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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증권, "2세대 중국株 신용거래 불가" 선언

로스웰·GRT·골든센츄리·오가닉티 4종목 신용융자 종목 제외
허윤영 기자




키움증권이 2세대 국내 상장 중국기업 4곳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2세대 중국기업의 신용거래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나 포비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신용거래 제한의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6일부터 로스웰과 골든센츄리, GRT,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4개 종목을 신용융자 가능 종목에서 제외했다. 제외 사유는 “기타 미결제위험 증가”다. 해당 종목들로 ‘빚내서 주식투자’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통상 증권사의 신용융자 제한 조치는 투자손실이 우려되는 경우 이뤄진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몇몇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종목들의) 미결제 위험 증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린 조치”라며 “최근 중국기업들의 주가 급락세가 가팔랐던 점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을 기피하는 심리인 ‘차이나 포비아’가 재차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때 믿을 만한 중국기업으로 분류됐던 차이나하오란은 현재 불성실 공시, 반기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과정에서 허위서류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는 차이나그레이트가 전환사채(CB) 원금을 갚지 못해 20% 넘게 급락했다. 최대주주인 우여우즈 대표가 내년 초로 다가온 CB 만기를 앞두고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 문제는 CB 발행 당시 채권자인 SBI인베스트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어기면서 ‘먹튀’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차이나 포비아’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모범적이라고 평가 받던 2세대 중국기업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로스웰은 10월 이후 현재까지 주가 하락률 24%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골든센츄리는 22.3%, GRT는 15.6%, 오가닉티코스메틱은 14.6% 하락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을 제외하면 연초 이후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2세대 중국기업도 못 믿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며 “해당 기업들이 한국IR사무소 설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에 앞장서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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