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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대체투자펀드 전방위 검사…"펀드 평가 체계 바꿀 것"

-하나대체투자·현대인베스트·JB자산운용 대상…채권평가사도 4곳 모두 검사
이수현 기자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등 대체투자펀드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JB자산운용 3곳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검사에는 자산운용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기관 8곳도 대상에 포함됐다. 자산운용의 인프라시장은 채권평가사와 펀드평가사, 펀드 기준가를 정하는 사무수탁사 등으로 분류된다.

채권평가사는 한국자산평가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에프앤자산평가 등 전체 4곳이 모두 검사 대상이고, 사무수탁사와 펀드평가사는 대형사를 위주로 각각 2곳씩 검사가 진행됐다.

지난해에도 부동산펀드 취급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지만, 이처럼 인프라기관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체투자펀드 분야의 전반적인 제도적 미비점을 들여다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9~10월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검사내용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다.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대체투자펀드의 자산을 평가하는 기준과 주기, 방법 등에 대한 제도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펀드 TF를 마련해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대체투자펀드의 경우 대부분 폐쇄형이기 때문에 해당 자산에 대한 평가는 펀드를 모집할 때와 만기 때만 이뤄진다. 중간에 자산의 가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부실자산이 생겨도 적절한 시점에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만기에 일시로 반영하는 구조다. 제도적으로도 평가를 공정가치로 해야한다는 단순한 내용만 명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제 때 투자자산의 가치를 알기가 어렵고, 펀드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한 경우도 있는데 가격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대체투자펀드는 부동산, 인프라, 선박, 비행기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기간도 평균 8년 정도로 길고 전체 규모는 지난 4일 기준 144조원이 넘는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평가 주기와, 방법, 절차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자산의 적정한 가치를 알려줘야 하지만 아직은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합리적인 자산 평가와 감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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