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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파산 위기 직면

포스코에너지 적자누적에 사업지속 여부 불투명
전문가들 '정부 수소경제 하자더니 수수방관' 지적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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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있습니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와 난방용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인데요.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 원료로
전 세계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개발중인데 정작 이 발전소는 지금 파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박경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
도시가스에서 뽑아낸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냅니다.

경기그린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 스택은 한기당 발전 용량이 2.8MW나 됩니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스택보다 30배 더 큰 수준입니다.

경기그린에너지는 총 21기의 스택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입니다.

그런데 현재 가동중인 스택은 15기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수명이 만료돼 출력을 100%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엔 설비를 고쳐가며 급한 불을 꺼 왔지만 설상가상으로 스택공급 업체인 포스코에너지와 맺은 5년간의 장기 유지보수서비스(LTSA) 계약은 지난달로 만료됐습니다.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포스코에너지와 장기서비스계약이 종료되면서 경기그린에너지에는 이처럼 발전을 멈춘 연료전지 발전기가 6기나 됩니다. 90%를 웃돌던 이용률은 현재 4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계약 갱신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지속해온 경기그린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가 요구한 유지보수비용 인상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정탁 / 경기그린에너지 대표 : 일단은 경기그린에너지 입장에서는 (발전소를)정상화 시켜야 되겠다. 그래서 포스코에너지가 마지막에 제안했던 운영기간 5년, LTSA 금액 10억원 요구안을 저희가 전부 다 받아들인겁니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측은 계약연장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입니다.

연료전지 부문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한때 매각설까지 나올 정도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만큼 경제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포스코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발전소는 경기그린에너지 외에도 25곳이 넘는데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수소경제시대를 열어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겠다던 정부는 정작 민간기업의 일이라며 외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포스코에너지가 사업에서 손을 떼면 외국 기업들이 빠르게 잠식하고 국내 기술력은 뒤쳐질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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