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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명가' NH투자증권, 내년 IPO 키워드는 '절치부심'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 등 '초대어' 주관 예약
허윤영 기자



'IPO 명가' NH투자증권이 올해 주춤한 주관 실적을 뒤로하고 내년 절치부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내년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등 초대어급 기업이 즐비해 있어 역대 최고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12월 17일 기준) 총 5곳의 코스닥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이는 지난해 10건보다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공모 총액은 1,379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3조원의 5%에 불과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케이티와 유틸렉스, 에어부산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 규모가 100억원~200억원 안팎이어서 큰 반전을 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IPO 주관실적 8위(이전 상장 제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던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성적이다.

하반기 이후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든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코스피 상장 주관 기업 중 공모를 철회한 기업이 유독 많았다. 지난 10월 자동차 부품사 프라코가 업종 침체를 못 이기고 상장을 철회했고, 전자부품 기업 드림텍도 상장을 내년으로 미뤘다. 하반기 대어로 꼽힌 일본 기업 SNK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모두 '부진한 수요예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올해는 대형사 위주였던 IPO 시장이 재편된 해라고 볼 수 있다"며 "막판 미래에셋대우가 치고 올라오긴 했지만, 'IPO 빅3' 구도가 깨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내년 실적 전망은 밝다. 증시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도 IPO 시장만은 호황기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연기됐던 대어급 기업의 딜(Deal) 재개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모두 갖춰졌다는 평가다.

공모규모가 약 3조원으로 전망되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내년 현대오일뱅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 NH투자증권은 1건의 주관으로 지난해 만큼의 주관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모규모 1~2조원 안팎으로 점쳐지는 교보생명 IPO 주관사단으로도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빅3' 체제가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대어급 기업 주관은 여전히 대형사를 따라갈 수 없다"며 "올해 '빅 딜'이 유난히 부족했던 만큼 내년에는 풍선효과도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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