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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대규모 인사…격변하는 증권업계 "새 술은 새 부대에"

신금투·KB·한투 연이은 파격인사…내년 본격 리더십 시험대
이수현 기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이어 교체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새 CEO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수익추구형 IB 인재'로 꼽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신임 사장 내정자는 신한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내정자는 전 동양증권에서 IB 본부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동양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옮겨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을 이끌었다. 지난해 비은행 출신이면서도 전체 그룹의 투자를 총괄하는 투자운용사업부 부문장으로 등용되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문성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신한금융투자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파생상품 부문을 키우고 실적을 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증권가 최초 여성 CEO를 선임해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을 KB증권의 신임 각자대표로 추천했다. 김성현 신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KB투자증권 IB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겼고 현대증권과 합병한 후 KB증권에서도 줄곧 IB 업무를 담당했다. 박정림 신임 대표 역시 WM·리스크·여신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IB부문 전문가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IB에 정통하고, 특히 IPO 부문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사 CEO 교체에 대해 IB부문의 진화와 새로운 수익 추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정세가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증권업계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요구된다"며 "기존 CEO들이 기존 천수답식 리테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IB 중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상황에서 위기관리와 한단계 진화된 사업 구상이 필요한 시점에서 CEO 교체가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위험한 투자를 주도하며 수익을 추구할 때는 조직의 균형을 위해서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를 주도하는 관리형 참모를 두는 것이 조직 운영의 관례"라며 "내년 본격적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CEO들의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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