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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덫에 걸린 이유는?

화웨이 고문으로 간 이상철 전 부회장과 은밀한 거래 가능성 제기
이명재 기자



중국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국제 인증기관을 통해 장비 보안 검사를 진행 중이고 국내 망 구축 단계부터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자사 제품을 17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까지 어떠한 문제도 제기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선정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들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유독 LG유플러스만 위험을 무릅쓰고 선정했냐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반감과 함께 개인정보, 사생활이 고스란히 외부에 유출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뒤섞여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놓였다.


과거 LTE 도입 당시 삼성, 에릭슨, 노키아 외에 화웨이 장비를 같이 사용하면 물량을 공급하는데 있어 유리했고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매우 우수했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특성상 무엇보다도 호환성,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5G 장비 역시 같은 화웨이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경영상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실제 LG유플러스의 속사정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돌고 있다.


당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투자비 절감, 공격적 마케팅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를 처음 들여왔고 이후 화웨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은밀한 거래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그룹 차원에서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통신장비를 선정한 거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하다.


LG유플러스 측은 "7년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서 문제된 부분은 한차례도 없었고 유선 장비의 경우 타사 역시 화웨이 제품을 다 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철저히 보안 문제를 검증해 우려를 불
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전국에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5500개, 그 중 화웨이 장비 비중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 검사가 완료되는 3분기까지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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