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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에너지절약사업…대기업이 구원투수 될까?

2015년 대기업 지원 중단 이후 사업 급속히 침체
대기업에도 정책자금 지원하되 사업 대상 한정하는 방식 유력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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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전환이 추진되면서 앞으로는 전기료 등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 때문에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이 사업이 급속히 침체됐는데 정부가 지원책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박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석유화학 산업단지내에 있는 SKC 등 4개 석유화학 기업들은 각자 스팀배관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 회사들은 에너지절약 사업을 시도했고 4개사의
스팀배관을 모두 연결해 공정에서 쓰고 남는 스팀을 다른 회사가
쓰는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

연간 7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사례입니다.

공정을 맡은 기업은 삼성에버랜드(現 삼성물산)로 총 공사비 120억원 전액을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로 융자받았습니다.

에너지효율화 설비를 구축해주는 에너지절약사업 전문기업(ESCO;Energy Saving COmpany)들 중엔 삼성물산, 한화에너지, LS산전 등 30여곳의 대기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정부는 정책자금 융자대상에서 대기업을 제외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영역을 대기업이 잠식한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그 결과 4년만에 에너지절약 관련시장은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업계 관계자: 대기업이 하던 대규모 사업들은 많이 줄고 중소기업 비중이 워낙 커지고 하다보니까 주로 단순 설비 개체나 조명 교체 이런 사업들만 하다보니까..]

대기업들은 관련 사업부서를 없애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정부는 대기업이 수행하는 에너지절약사업에도 정책자금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SCO 협회 관계자: 대기업이 다시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에 직접적으로 할 수 있게끔 틀을 마련해주는건데 그런 차원에서 일단은 좋은거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함께 미래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에너지 이용시스템의 효율화.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에너지를 아끼고 새로운 시장을 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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