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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신탁, 의문의 수백억원대 직원 횡령사건 발생

피해자들, 아시아신탁 내부자 횡령 주장…아시아신탁 무대응속 고위관계자 "명의도용 피해, 경찰 고발" 주장
문정우 기자

아시아신탁 홈페이지.


아시아신탁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신탁이 시행사로 참여하는 부산 해운대구 비즈니스호텔 현장에서 수백억원대 사기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투자금을 모으던 과정에서 아시아신탁 일부 관계자가 자금을 횡령하면서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민원인들은 아시아신탁 관계자가 자금을 횡령했다고 보고 보관금 반환을 위한 방안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민원인은 "보관금이라고 아시아신탁에 자금을 넣었는데 시행사에서 빼간 것"이라며 아시아신탁의 내부 고위 관계자와의 결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원인들이 밝힌 피해 금액은 300억원대 수준이다. 피해자들은 이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200억원에 또 100억원 피해도 있고 (피해)금액이 너무 크다"며" 우리 말고 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신탁 측은 조사결과 피해규모가 15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여부가 논란거리다.

특히 아시아신탁은 일부 민원인가운데 불법사채에 준하는 고금리를 받고 신탁사계좌에 입금해 일정기간 경과후 해당 금액을 상환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수차례 반복 입금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민원인들은 아시아신탁과의 소통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이날 오전부터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아시아신탁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아시아신탁 측에서 '소송을 하려면 하라'는 식의 답변만 받았다고 한 민원인은 전했다.

아시아신탁 측은 취재진 요청에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파악한 후 명의도용을 당한 것이라며 회사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가 있지도 않은 아시아자산신탁을 만들어 민원인들과 계약을 진행해 자금을 빼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매출 640억원을 기록, 3년새 3배 가까이 늘며 업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신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한금융그룹이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사들이기도 했다. 나머지 지분 40%는 2022년 이후 인수한다.

아시아신탁 측은 내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번 사건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원인들은 제대로 된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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