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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확연히 달라진 현대차 시무식…정의선 부회장 "저부터 실천하겠다"

단상위엔 임원들만 앉던 의자 모두 사라져
'25년 전동화 44개 모델, 연167만대 판매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2021년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운영 등 독자적 모빌리티 사업모델 구축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2019/01/02 10:03

2019년 현대차그룹 시무식

현대차그룹 시무식 단상에는 주요 임원들이 앉던 의자가 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무식은 주요 임원들은 단상 위에 앉아 임직원들을 내려다 보는 구조로 자리가 배치됐다. 올해는 수석부회장 이하 주요 임원들 모두 직원들 함께 같이 단상 아래에 자리를 잡고 발표자를 바라보는 구조로 바뀌었다.

또 암막 커튼 위에 태극기와 현대차그룹 사기가 걸려 있던 단상 뒷벽은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전면 스크린으로 변했다.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소소한 변화다.

2018년 현대차그룹 시무식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9월 수석 부회장으로 선임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했다. 지난해에는 윤여철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대리해 시무식을 주재했다. 또 올해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화자(話者)로 하는 신년사가 발표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정몽구 회장님의 사업보국의 의지와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우리의 저력을 미래지향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실천한다면 게임체인저로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잡았다. 전년도 목표인 755만대에 비해 5만대, 0.1%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0.1% 성장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경영환경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임저”로 도약할 것이며 2019년이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경영 전략으로는 사업경쟁력 고도화/미래대응력 강화/경영시스템 혁신을 제시했다.

내년도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차종안 쏘나타 8세대 신형을 비롯해 13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브랜드 대표 차종이 출시된다. 또 대형 SUV 텔룰라이드, 소형 SUV 등 새로운 차급의 SUV 4종도 출시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이뤄진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하여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대응력은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들 앞에 놓인 과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차 목표가 좀 더 상향됐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하여 2025년 44개 모델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밝힌 2025년까지 38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보다 6개 늘어난 것이다. 또 연간 167만대라는 판매 목표치도 구체화했다. 올해는 코나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한다.

정의석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융합해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며, 기업 문화도 유연하게 바꿀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저부터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soonwoo@mtn.co.kr)]

권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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