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물러난다...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

사진 왼쪽부터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랜드가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먼저 박성경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고 이랜드의 나눔 경영철학을 발전시키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대신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고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명망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합니다.

이번 인사는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 40대의 참신한 CEO로 대거 발탁,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하도록 하고, 사업부문 대표에는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에는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며,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를 선임했습니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하며,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습니다.

또한 이랜드그룹이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