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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스침대, 연내 해외시장 완전 철수…중국 토지사용권 매각 추진

"해외 진출 계획 없다"…내수에 집중
윤석진 기자

사진/에이스침대

국내 침대 시장 1위 업체 에이스침대가 중국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다.

토지사용권만 매각하면 청산이 완료되는 만큼, 연내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청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거의 다 된 상황"이라며 "토지사용권만 매각하면 된다. 올해 안에는 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가 중국 사업을 접는 이유는 예상과 달리 수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중국에 진출한 에이스침대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7933㎡ 규모의 자체공장을 짓고, 광둥성 일대의 300여개 총판과 대리점을 통해 침대 메트리스를 판매해 왔다.

지난 2011년 당시 29억원의 매출에 4,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이 한자릿대 수로 떨어지더니 수년간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거듭했다.

지난 2017년에는 매출이 3억 4,300만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9억 4,8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 가구 제고는 거의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3억2,7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동안 중국 내 남은 재고를 판매해 매출이 발생했고, 거의 못 쓰는 제품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중국 법인까지 청산하면 에이스침대의 해외 법인은 모두 정리되는 셈이다. 지난 2005년 시몬스침대와 손잡고 설립한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 2009년에 폐업한 바 있다.

에이스침대는 당분간 해외 보다 내수에 집중할 계획이다.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외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3~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난해에만 7개를 열어 현재 16개 점을 운영 중이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건비가 비싸져 해외 가구사들도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이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드 사태도 영향을 미쳐, 국내 침대 사업은 내수 일변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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