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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힘들다"…자산운용사 '해외 공략' 집중

"시장 상황 녹록지 않아"…투자처 다변화로 리스크 관리
조형근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변동성 확대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 방어와 실적 관리에 들어간 것.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이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온 해외 부동산 펀드 등에 주목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부터 글로벌 운용총괄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운용총괄을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속으로 두면서 해외 투자에 힘을 실었다. 서정두 전무가 글로벌 운용총괄을 맡아 GIS(Global Investment Solution) 운용본부와 아시아비즈니스부문, 글로벌비즈니스부문을 관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해외운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며 "미래 먹거리 토대를 다지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선두주자'로 불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여전히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뒤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산운용사를 설립·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지 법인 또는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가는 11곳에 달하며, 해외법인 수탁고는 3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에서 적격국내 유한파트너(QDLP)와 현지 사모펀드운용사(PFM WFOE)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 기관 및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에서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한 건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을 제외하면 아시아 금융회사 중 첫 사례"라며 "전체 시장규모 추산 20조 달러인 중국 본토 자산운용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 등 7곳은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리서치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현지에서 직접 자금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필수적"이라며 "단기적으로도 국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만큼 해외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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