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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밝고 가벼워진 여행 '노랑풍선'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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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여행사 '노랑풍선'을 다녀왔는데요.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직판
2. 가심비
3. OTA



앵커1) 노랑풍선 회사 이름에는 여행이란 말이 없는데, 그래도 여행사인 것을 많이 알고 계시겠죠? 혹시 노랑풍선 통해서 여행을 가보셨나요?

기자) 노랑풍선을 통해 여행을 다녀와서 기업탐탐 방송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회사만 다녀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짧게 여행 맛보기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화면을 통해서 잠깐 만나보시죠.


앵커2) 여행은 여러 곳을 다녀와도 또 떠나고 싶은 것 같아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키워드를 통해 노랑풍선이라는 기업을 탐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직판'이군요?

기자) 기존 여행사들은 주로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노랑풍선은 대리점을 거의 통하지 않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비중이 80%에 달합니다.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면 영업을 통해 고객 접점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리점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품가격이 높아지겠죠.

반면 노랑풍선은 대리점이라는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공급하면서 급성장 해왔습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고객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저희 웹사이트를 보시고 상품을 비교해서 직접 전화를 주시는 그런 판매죠. 80% 이상을 저희 직원들이 다 핸들링 하고 나머지 20% 정도는 홈쇼핑이나 기타 소셜 등 제휴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간판 여행사들은 60~70% 정도가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데 비해 저희는 대리점을 통해서는 5% 정도... ]

좋은 상품을 싸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와 현지 호텔, 관광청 등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노랑풍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그때부터 유럽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보면 유럽 붐을 이끌고 간 게 저희 노랑풍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경쟁사에 비해 거의 30% 싼 가격으로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유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

노랑풍선은 지난 2001년 8월 ‘출발드림투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세상에 제대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14년.

광고모델로 배우 이서진을 기용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아무래도 가성비를 강조하다 보면 저렴한 이미지가 생길 수 있죠. 그런데 이서진 씨를 광고모델로 쓰고 난 뒤에 이미지 포지션이 좀 업그레이드 됐고 지금도 좋은 관계로... ]

더 효율적인 직판을 위해 상품 기획과 콜센터 업무를 이원화 했습니다. 기획자들은 상품개발에 집중하고, 콜센터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 노랑풍선 온라인 상담사 : 네 고객님 후기에 남겨주신 것은 저희가 그때그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해주시면 되고요. 고객님이 가이드에 민감 하시다고 해서 좋은 가이드 만날 수 있게 같이 메모 남겨 드리겠습니다. ]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오퍼레이터들이 기존에는 기획과 판매 역할을 같이 하고 있었는데, 오퍼레이터들은 기획 역할만 하고, 우리 콜센터는 표준화된 업무 절차와 표준화된 서비스를 가지고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화한 곳입니다.


앵커3) 다음 키워드를 보죠. '가심비'로군요. 가격대비 만족도를 말하는 거죠?

기자) 직판을 통해 가성비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가심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격만큼이나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거죠. 앞서 보신 것처럼 콜센터를 더욱 전문화 한 것도 그 일환이고요.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가격은 (경쟁사) 누구든지 다 포커싱 돼 있는데, 얼마나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주느냐 '가심비' 경쟁이 시작됐는데, 저희가 먼저 그런 부분을... 이번에 론칭한 광고도 마찬가지고 좀 편안하게 여행을 가볍게 떠남으로 해서 고객들에게 밸류를 주기 위한 것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가성비와 함께 가심비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

같은 여행사를 또 선택하는 기준은 역시 가격과 여행 만족도. 노랑풍선 패키지여행을 두 번 이상 다녀온 고객은 전체 회원 4분의 1을 넘습니다.

[ 노랑풍선 내방 고객 : 예약하러 올 때 직원 분들이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저희 중년들은 잘 모르잖아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

[ 권오현 / 노랑풍선 전략지원실 이사 : 사실 여행상품은 여행사가 신용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그 대금을 여행사에 다 지불하고 가시지 않습니까? 고객들은 여행사의 신뢰성을 보고 선택하시는 거죠. 노랑풍선은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상장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성 제고를 위한 것이 1차적인 목표이고요. 부수적으로 자금이 모집됨으로 해서 그걸로 OTA라든가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노랑풍선은 지난해 9월 일본 현지법인(Yellow Balloon Japan)을 설립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 단기적으로는 좋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안입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여행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어떻게 보면 현지 가이드가 처음이자 끝입니다. 어떻게 잘 손님들을 편안하게 해드리느냐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중간 회사를 통해 컨트롤한다는 건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비스 차원에서도 저희가 현지에 나가서 현지 가이드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결국 원가와 서비스를 다 컨트롤할 수 있을 거라는 차원에서 현지 법인을 만들게 됐는데요. 일본에 이어 유럽, 동남아 쪽으로 계속 확대할 생각입니다. ]


앵커4) 마지막 키워드를 보죠 'OTA' 이건 어떤 뜻인가요?

기자) OTA란 'Online Travel Agency' 약자인데요. 온라인을 통해 호텔 등 숙박 예약을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 구조를 말합니다. 패키지상품 판매와 대척점에 있는 개념이죠.

많이 들어보신 익스피디아, 트리바고, 호텔스닷컴 등이 OTA입니다. 여행객이 젊어질수록, 자유여행을 선호할수록 이같은 OTA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노랑풍선은 자유여행객을 위한 OTA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익스피디아, 프라이스라인, 씨트립 등이 글로벌 OTA 여행사입니다. 자유여행객들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부분을 등한시 하고는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TF를 결성해 준비 중입니다. 향후 여행 트렌드는 자유여행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OTA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호텔, 행공권뿐만 아니라 현지 액티비티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채널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상품에 대한 검증은 물론, 고도화 된 IT 시스템이 필수. 노랑풍선은 공모자금 중 약 50억원을 IT 분야에 투입해 OTA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저희 회사는 한 마디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T를 추구하는 여행사라고 정의하고 싶고요. 빅데이터는 미래의 큰 자산이기 때문에 저희가 수집해야 하는 자료들이라 생각하고, 향후 마케팅 툴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업무 표준화, 서비스 표준화로 가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원가를 낮춰서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

여행업은 기본적으로 질병, 재난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큽니다. 또한 갈수록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자유여행 승객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이고, 패키지는 연간 20~30% 성장해왔던 그 상태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000만, 1,200만 패키지 시장은 계속 존재할 것 같고요. 그리고 자유여행이 늘어나는데, 그 분들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넘나들 수 있는 소위 라이트팩, 다이나믹 패키지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그런 부분을 고객들에게 잘 어필하도록 포커싱해서 여행을 끌고 나가려고 생각합니다. ]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는 인바운드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일본법인을 세운 것도, 서울투어버스여행을 인수한 것도 인바운드 사업을 위한 초석을 놓은 셈입니다.

[ 김인중 / 노랑풍선 대표이사 :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인바운드도 꼭 필요합니다. 다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인바운드를 할 수는 없고, 그 첫 신호탄으로 일본에 현지 합작법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아웃바운드가 주력이기 때문에 현지 중간마진을 없애고 직판을 하게 되면 비용을 낮출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첫째 생각했고요.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인바운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앵커5) 노랑풍선 IPO 관련 내용도 정리해보죠.

기자) 노랑풍선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 5,500원에서 1만 9,000원입니다.

이는 동종업종 PER 19.62배를 적용한 1주당 평가액(2만 3,597원)에 할인율 34.31%~19.48%를 적용한 것입니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 21~2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30일 코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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