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장 비상사태 선언 안한다"…'최장기 셧다운' 우려
조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대해 공을 의회로 넘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렇게 빨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벽 예산은)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결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쉬운 해결책은 내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다시 돌아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우리는 의회가 자기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셧다운은 이날 21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기록한 역대 최장 기록(21일)과 동률을 이뤘다. 당장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남쪽 국경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침략(invasion)!"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