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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SS 화재 사고 잇따르자 LG화학도 가동 중단 요청

15일 자사 배터리 적용 고객에 공문
산업부, 지난해말 공공기관에 한해 ESS 가동 중단 조치
지난해 11월부터 어제까지 3개월 새 9건 ESS 화재 발생
박경민 기자

지난해 12월 아세아시멘트 제천 공장 ESS 화재 사고 현장


LG화학이 자사 배터리가 적용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 고객에 가동중단을 요청했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ESS 화재 사고가 속출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자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이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LG화학은 15일 박사인 ESS전지품질담당 명의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귀사에 납품한 배터리 시스템에 대하여 가동 중지를 요청드린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화재사고에 따른 산업부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조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산업부에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화학 측은 25% 충전상태에서 충방전 시스템을 중단하고 재가동 결정전까지는 중단상태를 유지해달라고 전했다.

배터리 수명이 떨어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사고는 총 20건. 그 중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ESS 화재사고가 총 9건 발생하면서 ESS 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1일 두 차례 공문을 보내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ESS의 전면 가동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

정부가 ESS 가동중단을 요청한 뒤에도 ESS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14일에는 경남 양산 고려제강 공장 ESS와 전남 완도 태양광 발전소 연계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5일에는 전북 장수 태양광발전소 연계 ESS에서 불이 났다.

배터리 제조사까지 나서 민간 ESS의 가동을 멈춰 줄 것을 요청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수준의 ESS 사고에 선조치 후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은 이해한다"면서도 "원인 규명이 장기화되면서 시장 자체가 고사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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