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KAI 사장, "국내 협력기업 110곳 늘어…국가 항공우주산업 부흥 원년"
박경민 기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KAI와 거래하는 국내 협력기업이 110여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지난해 KAI의 국내 거래 업체가 약 220여개에서 약 330여개로 110여개 이상 늘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볼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김 사장은 "2018년은 KAI 중심의 가내수공업인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는 원년이라고 본다"며 "이런 기조가 지속돼 빠른 시일 내 1,000여개 정도까지 항공우주업 종사 업체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AI는 지난해 발굴한 110여개 업체 중 50여개의 회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나머지 60여개 업체와도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적인 기업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은 KAI가 없으면 다른 기업들이 살 수 없는 구조"라며 "지금까지 중장기적인 계획과 세부적인 내용들이 만들어지고 실천된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항공우주산업의 확대를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통한 체계적인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사장은 KAI의 내부적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규정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화된 조직 ▲정부의 군수공장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거듭나는 것을 꼽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