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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1억원대 스톡옵션 지급 …HR팀 집단 퇴사 때문?

조직문화 담당해온 HR팀 한꺼번에 퇴사
이유나 기자



최근 직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HR팀 직원들이 지난해말 집단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R팀을 이끌던 장해남 이사를 비롯한 직원 절반이 지난해말 회사를 나갔다. 5~6명으로 구성된 HR팀 중 3명이 퇴사한 것으로 팀의 절반이 통째로 그만둔 셈이다.

나머지 남은 HR팀 인력들도 퇴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워낙 인력 드나듦이 많긴 하지만, 몇년동안 HR팀을 이끌어온 임원을 비롯해 HR팀이 통째로 나가 업계도 놀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의 강점 중 하나가 '조직문화'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HR팀의 대거 퇴사는 더 의외라는 반응이다.

직급 없이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상사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 등의 혁신적인 조직문화는 모두 HR팀이 만들고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토스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토스는 최근 HR팀 수장을 비롯한 인력을 새로 뽑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스의 성장엔진이 꺼진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토스가 간편송금 서비스로 급격히 성장하긴 했지만 이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으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워진데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도 모바일 금융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시장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는 최근 증권업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금으로 무리한 경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토스가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직원들의 도미노 이탈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토스는 올1월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지급과 연봉 50%를 인상했다. 직원들을 붙잡고 우수인재를 끌어들일 유인책으로, HR팀의 집단 퇴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토스에서 퇴사한 사람은 53명으로 직원 중 34%가 그만 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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