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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스피릿위시' 새해 첫 흥행 달성...'T.O.S ' 한계도 넘을까

김세용-김학규, 향후 '선의의 경쟁' 구도도 눈길 모아
서정근 기자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스피릿위시'가 서비스 초기 흥행가도에 올랐다. 새해 게임업계에서 배출한 첫 히트작이기도 한데, 회사 매각 추진과 맞물려 눈길을 모으는 양상이다.

'스피릿위시'는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 등 흥행 게임들을 만든 제작진이 넥슨 네온스튜디오에 합류해 만든 게임이다.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트리오브세이비어'의 모바일 버전과 같은 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서비스 초기 호평받다 버그 등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스피릿위시'는 오래동안 사랑받는 인기작으로 자리잡을지 시선을 모은다.

IMC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 오피셜 버전의 향후 행보,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와 김세용 넥슨 네온스튜디오 대표의 오랜 인연과 향후 두 사람 간의 '선의의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20일 구글의 집계에 따르면 넥슨 네온스튜디오의 '스피릿위시'는 구글플레이 한국 계정 매출 순위 집계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보인 '카이저', '피파4M'에 이어 반년여 만에 넥슨 모바일게임이 탑5에 진입한 것이다.

'스피릿위시'는 IMC게임즈의 공동창업자 김세용 디렉터가 독립 후 제작한 모바일 RPG다. 고대 칼리바 왕국에서 발견된 신물(神物)과 이로 인한 왕국 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모험을 담고 있다. 파스텔톤의 그래픽,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멀티 캐릭터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해 베타테스트 직후 이용자들로부터 "'트리오브세이비어'의 모바일 버전과 같은 느낌이다"라는 평을 받았는데, 그래픽을 비롯해 전체적인 게임의 색감과 분위기가 '트리오브세이비어'와 유사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김세용 넥슨 네온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20년 간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와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를 함께 제작한 '인연'과 무관치 않다.

넥슨은 2016년 IMC게임즈에 투자를 단행, '트리오브세이비어'를 서비스했고,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의 판권도 확보한 바 있다. 김세용 프로듀서가 독립하자 김 프로듀서에게도 투자해 넥슨 네온스튜디오 대표로 영입하고 '스피릿위시' 판권도 품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김세용 대표가 IMC게임즈 재직 중 제작을 직접 총괄한 게임으로, 김학규 대표는 실제 제작에는 관여치 않았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서비스 초기 '갓게임'으로 불리며 호평받았는데, 이후 게임 곳곳에서 발견된 버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장기흥행에 실패했다.

새출발한 김세용 대표의 독립 후 첫 게임이 된 '스피릿위시'는 '라그나로크',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색감과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멀티 캐릭터 시스템을 접목한 게임이 됐다.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넥슨 안팎에서 "버그 구조까지 '트리오브세이비어'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김세용 대표가 떠난 후 IMC게임즈도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완성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학규 대표는 '스피릿위시'와 '트리오브세이비어' 간의 외관적 유사성과 관련해 문제삼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결별했지만 '영혼의 동반자'로 불렸던 두 사람 간의 오랜 인연과 우정을 보여준 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규 대표와 김세용 대표가 만드는 게임들은 계속 넥슨에서 서비스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두 사람이 펼칠 경쟁 구도도 흥미롭다.

넥슨이 '스피릿위시'에 투입한 마케팅 리소스 규모는 지난해 '듀랑고'와 '카이저' 출시 당시에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소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초반 지표 상승 추이는 예상보다 가파르다.

이용자 커뮤니티에선 종종 "'트리오브세이비어'만 안 따라가면 흥행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한다. 기본 시스템 설계와 세계관, 그래픽 퀄리티는 흠잡을 것이 없는데, 기술적 안정성과 양질의 콘텐츠 수급까지 동반돼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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