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MIT와 머리 맞대…혁신 기술 기반 비즈니스 찾는다
메사추세츠공대 석학·연구진·스타트업, 29일 마포 효성 본사 방문해 세미나 개최나노기술·빅데이터·AI 등 MIT의 혁신기술 강의… 효성 자체 원천기술과 융합 도모
조현준 회장 "효성의 백 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하는 기회"
박경민 기자
29일 효성 마포 본사에서 열린 MIT ILP 세미나에서 폴리나 아니키바 교수가 나노광섬유, 인공근육, 스마트섬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효성은 2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MIT 교수진과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6곳이 참가하는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 산학연계프로그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MIT에서는 재료과학공학부 폴리나 아니키바(Polina Anikeeva) 교수,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Rafael Gomez-Bombarelli)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효성에서는 특허, 중합연구, 전략 실무진이 참석해 효성의 원천기술과 MIT의 혁신기술 융합을 통한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나노테크놀로지 권위자 폴리나 아니키바 교수는 신경계통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나노 광섬유와 동식물 섬유조직을 모방해 개발한 인공근육 및 스마트섬유에 대해 강의했다.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교수는 전자재료, 신약개발, 배터리산업 등에서 어떻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지 발표했다.
글로벌 테크-스타트업 6곳은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된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업력은 2~10년으로 짧지만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급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효성 측은 "MIT 산학연계프로그램과 세미나는 조현준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에 기반해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기존의 주력 사업 분야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IT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종 제품의 시작인 기술부문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효성티앤씨㈜는 IT전문계열사 효성ITX와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센서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정의 품질 결함을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효성중공업㈜에서도 ICT 기술을 접목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술로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게 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 혁신을 지향해온 기업"이라며 "미래에는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기술 융합이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세계 최고 석학과 연구진들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며 "효성 원천기술과의 협업으로 효성 백 년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