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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5G 시대 '스마트오피스' 연다…로봇이 커피 타줘

최태원 회장 지시…그룹 차원에서 스마트오피스 시장 진출
김예람 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입주한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

SK텔레콤이 5G시대를 맞아 ‘스마트오피스’를 연다. SKT는 자사 IC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해보고, 향후 T타워에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하는 시장 진출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도심권 프라임급 신축 오피스빌딩인 종로 센트로폴리스 B동 3개(27~29)층에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지난해 12월 입주했다. SK텔레콤은 400평 전용 3개층 총 1,200평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2~3개 층에 더 들어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5G 시대를 맞아 업무 공간 인테리어 변화를 넘어, 자사 ICT기술을 결합해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다. 현재 데이터/IoT사업단의 헬스케어 유닛(Unit)과 데이터 유닛 약 400~500명이 이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지정 좌석이 없는 위워크 공유오피스와 유사하지만,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만들었다.

스마트오피스에서는 로봇이 커피를 타준다. 근무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수 천개의 센서가 있어, 사무실 레이아웃을 최적화한다. 주차장 출입시스템을 연동해 출근 기록 등을 분석하기도 한다.

화이트보드 대신 적는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스마트보드’를 사용한다. 본인의 PC가 없어도 모든 업무 기록을 가져올 수 있는 공유 PC, 자율 온도조절 장치, 모든 회의실 내부에 빔프로젝트가 없이도 기록이 가능한 PC 형태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해본 뒤, SK텔레콤 을지로 T타워도 스마트오피스화할 계획이다.

공유오피스에 대한 관심은 SK그룹 차원에서 있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유 인프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공유인프라 전략은 회사의 핵심 자산을 사회에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것으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적극 강조하고 있다.

수송타워빌딩에 위치한 SK경영경제연구소는 2017년 5월부터 스마트오피스를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운영했다. 종로에 위치한 SK서린빌딩도 지난해부터 교류 확대를 중점에 두고 공유오피스 공사에 들어갔다. 이 건물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회사와 SK주식회사, 수펙스추구협의회 등 6개 관계사 약 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랑서울 21~24층에도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 E&S 임직원 800여명이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한다. SK D&D 소유인 관철동 삼일빌딩도 스마트오피스로 운영되고 있다.

자금력과 ICT 기술을 지닌 SK텔레콤이 스마트오피스를 주도적으로 만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관련 SK TFT가 2~3년 전 꾸려져, 전세계 사무실을 스터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하우를 축적해 2~3년 후 외부 시장에 진출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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