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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반토막난 카카오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될 것"

14일 카카오 컨퍼런스콜…"신규 광고 모델, 매출 실적 개선 기여 전망"
박수연 기자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지난해 신사업 투자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이 반토막난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부터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 대비 투자 폭이 줄어든 가운데 광고 모델 사업 등 신사업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익 730억원 전년比 56% 감소…"신사업 투자·인건비 증가"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페이, 모빌리티 등 투자가 컸던 부분의 손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수익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1분기는 시기적으로 큰 폭의 개선이 어렵지만 2분기부터 광고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4,167억원으로 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1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해 88% 감소했다.

4분기는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각종 서비스 매출과 거래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급 수수료 증가,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인력 채용도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인건비용은 1,4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8억원 증가했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해 4분기 필수인력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작년까지 인력투자가 마무리돼 올해 신규인력 채용은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규모 비용 투입으로 실적 발목을 잡았던 모빌리티와 페이의 본격적인 수익화와 함께 자회사 IPO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민수 대표는 "카풀과 관련해 택시와 상생 발전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카카오T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IPO 시기는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M&A의 경우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영역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주주가치 높일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올해 플랫폼 고도화로 수익 개선…"B2B·IP 기반 글로벌 매출 강화"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신사업의 수익화로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부터 AI 기반 광고 모델을 도입하고 영상, 게임, 콘텐츠 등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UX 개편, 서랍, 라이브톡, #탭 출시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톡의 수발신 메시지는 전년대비 21% 증가했고, 오픈채팅은 2배 증가했다. 여민수 대표는 "변화하고 있는 이용자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모바일 플랫폼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분기부터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광고 모델을 도입한다.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선호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도록 하는 모델을 통해 올해 광고 매출에서 20%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B2B 분야도 강화한다.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돼 있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한다. 대화방 내 간편 결제 솔루션과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대중성 있는 게임에 중점을 두고 개발사로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음원과 영상 콘텐츠 역량도 키워갈 계획이다. 4분기 멜론의 유료 가입자수가 전분기대비 15만명 전년비 53만명 순증한 508만명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고 매니지먼트 3개를 인수한 카카오M을 통해 기존 음악에서 영상사업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7.7조원을 기록하고 연간거래액 2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수가 20만개 넘어섰고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재현 부사장은 " 2,600만명 사용자를 통해 페이 수익화 모델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올해는 매출 비즈니스 솔루션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카카오IX 등의 IP 자산 레버리지를 통해 글로벌 매출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 매출 기여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실을 다지며 매출 영업익 모두 견조한 성장을 보여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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