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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소영 강원도의원, "불꽃행사 이후 미세분진 농도 증가"

"지속가능한 지역축제 모색 절실 "
신효재 기자

(사진=강원도의회)21일 허소영 강원도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허소영 강원도의원은 21일 강원도의회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의 모색이 절실하다"며 "불꽃행사 이후 미세분진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허 의원은 "최근 춘천의 브랜드 축제로 세계 불꽃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불꽃 협회를 창설하고 불꽃쇼를 상설화해 수익형 대표 관광 상품으로 정착시키려는 밑그림이다"며 "춘천의 여러 상권과 연계해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춘천에서 불꽃이라는 주제가 과연 경쟁력이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2005년부터 매년 10월에 진행됐으며 포항 불빛 축제(포항그림)도 2004년에 시작해 16회를 맞았다. 서울 세계 불꽃축제도 곧 20주년이다. 이미 그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불꽃 축제로 인지도를 확보"며 "서울시는 60억원, 부산은 30여억원, 포항은 20여 억원 규모다. 춘천은 18억원으로 경쟁이 수월치 않다. 이들 축제가 열리는 시점과 도가 추진하는 시기와 겹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축제의 효과가 과잉 추정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방문객 112만명, 경제효과 1099억원, 고용유발 1266명이라는 부산과 각각 33만명, 283억원, 1113명 수치의 포항축제도 그 내면을 더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폭죽 값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축제의 규모화를 지향해왔던 부산도 염려가 크다. 일명 대통령 폭죽은 400m 크기의 불꽃을 만들어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지만 2010년 1648만원 하던 가격이 2018년 추정가는 55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한화라는 1개 회사에 의존하다보니 가격 경쟁을 통한 단가 조정도 기대하기 어렵다. 축제 종료 시점을 9시 전후로 보면 서울 인근의 관광객이 버스나 기차를 타고 되돌아 갈 수 있는 시간이라 수익 유발 효과는 추정만큼 크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후의 쓰레기 처리 문제도 크다. 2018년 100만명이 모인 불꽃 축제에서는 45t의 일반 쓰레기,1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했다. 서울시에 의하면 불꽃 축제 당일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만 1억 5000만원이다. 교통 대란과 안전사고도 빈번한 이슈다"고 밝혔다.

특히 "저녁 6시 40분경 초미세 먼지 농도는 18㎛로 안전 수치를 나타냈지만 불꽃이 터지기 시작한 7시 30분부터 수치 변화가 급격히 나타나서 7시 50분에는 129㎛에 이른다. '춘천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단체 회원들은 춘천시내 근화동, 교동, 거두리, 장학리 등 곳곳에서 측정을 하였고 수치의 차이는 있었지만 증가추세를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통과됐다. 도는 이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과 대책을 세우고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 등에 대해 저감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미세먼지발생을 피할 수 없는 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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