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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논란' 애큐온저축은행 연간 순익 30% 급감

경영효율화 작업 지속...4개 지점, 2개로 통폐합
이충우 기자

<출처 : 애큐온저축은행 홈페이지>

사옥을 매각하거나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미국계 사모펀드에 400억원이나 배당해 논란에 휩싸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간순익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순익 목표치는 397억원으로 지난해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잡은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통폐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순이익 253억원보다 30.4%나 급감한 수치다.


부실채권(NPL) 매각이익이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애큐온저축은행 측은 설명했다.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에 따라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간 채무자의 변제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NPL채권 매력도가 다소 떨어진 영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개인회생 변제기간이 줄면서 NPL의 시장 매각가율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계획했던 부실자산 매각 규모도 감소했다"며 "더불어 지난해는 회사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한 관리 중심 경영에 주력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결산 실적을 공시하면서, 올해 순익 목표치는 397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목표치를 전년 순익 대비 2.3배나 높여잡은데는 사옥매각에 따른 영업 외 이익, 점포통폐합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통폐합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4개 지점을 2개 지점으로 통폐합한다.

이수역 지점을 강남역 지점으로 통합이전하고, 송파와 천호지점을 합쳐 잠실지점을 신설한다. 올초에는 남대문지점을 공덕역 지점으로 통합했다. 남대문 지점이 있던 남대문 사옥은 아예 매물로 내놨다. 사옥매각 입찰에 나서면서 최저매각금액을 15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지난해에는 청량리 지점, 부산지점 사옥을 동시에 매물로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도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말 대주주에 402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금을 지급해 고배당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당액면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40%에 육박하며 총 배당금 규모는 애큐온저축은행의 2018년 순익의 2.3배에 달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에 지급한 배당금으로 그대로 최상위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JCF에 흘러갔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당기순익은 감소했지만 그간 쌓인 이익잉여금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또 "지난해 정비와 관리 중심의 경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며 "올해는 회사 수익도 안정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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