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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방송장비 시장 영역 확대…"내수 이통사 벗어날 것"

MBC와 5G 기반 뉴미디어 사업 개발 MOU
미국 싱클레어 그룹과 JV 설립...유럽에서는 도이치텔레콤과 기술 개발 협력
김예람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 방송장비 분야에 뛰어들면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내수 이동통신사’에 그치지 않고, 사업 다각화하려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방송장비업은 B2B분야에서 5G를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BC와 5G를 기반으로 뉴미디어 사업 개발을 함께 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는 각 사 R&D부문 간 초기 단계의 MOU이지만, SK텔레콤이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량한 방송사와 첫 손을 잡았다는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타 방송사와도 유사한 내용의 파트너십에 대해서 검토 중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가 운영하는 푹(Pooq)의 합병 OTT를 만들기로 하면서, 이들 간 사업 협력과 소통이 원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MBC와의 방송기술 협력은 ‘중계 분야’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 중계 시 방송장비, 중계 서버, 전송 장비 등의 모바일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제작 단계부터 5G 통신을 활용해 가볍고 작은 모바일만 가지고도 고도화, 선진화한 중계 기술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방송장비업은 B2B 분야에서 5G를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B2C보다는 B2B분야에서 5G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어떤 업종이 실제 접목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B2B 분야에 5G통신망을 접목시키려면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데,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한다. 통신업계와 방송업계는 과기정통부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산을 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B2C만으로 5G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B2B 시장을 열어야하는 게 과제인데,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방송장비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 회사를 만들어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뉴욕법인을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미국에는 두번째 법인이다. 5G시대와 함께 성장할 미디어 콘텐츠와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뉴욕법인은 미디어와 양자암호 등 글로벌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운영하고, 싱클레어와의 JV 현지 사업 전반도 담당한다.

SK텔레콤과 현재 싱클레어와의 방송 솔루션 관련 사업 진행은 5G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5G를 접목할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유럽 지역에서도 방송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 나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포괄적인 개발 협력을 하기로 했다. 5G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등 기술 관련 개발 협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이치텔레콤과의 MOU는 포괄적인 기술개발 협력에 관련된 것이지만, 미디어 기술이 포함된 만큼 방송 솔루션 시장 등에도 진출할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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