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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연예계 덮친 대형 스캔들…흔들리는 엔터주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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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예계가 각종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접대 의혹부터 이른바 '몰카' 사건까지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데요. 연예계를 덮친 대형 스캔들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후 시간에는 엔터주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조형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시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사건이 사건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나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사건 자체가 충격적인 만큼 그 후폭풍도 엄청난 상황입니다.

국내 유명 연예인 다수가 경악할 만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떠들썩한데요.

해외에서는 이번 사건의 초점을 일부 인물이 아닌 'K팝'에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K팝이 뜨거운 한 해를 보냈지만, 이번 사건이 K팝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K팝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번지면서,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냈던 엔터테인먼트사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엔터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경찰이 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해 내사를 착수한 지난달 26일부터 엔터주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빅뱅의 승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25%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만 2,100억 원 이상 증발한 겁니다.

사건과 연루된 혐의를 받는 씨엔블루의 이종현 씨와 FT아일랜드의 최종훈 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같은 기간 20% 넘게 떨어졌는데요.

문제는 사건과 연관이 없는 종목들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YG와 FNC 외에도 SM,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상장사 주가가 함께 추락하고 있는 건데요.

지난달 26일 이후 현재까지 이들 5개사에서 사라진 시가총액만 5,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대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거군요. 현재 상황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어떤 분석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업계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센티멘탈이 약해졌다는 설명인데요.

특히 외국인은 개별 종목에 접근하기 전에 업황을 살펴보는 만큼, 해당 사건이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외신에서는 K팝 스타를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는데요.

이 말이 현재 연예 업계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건이 불거진 이후 가장 두드러진 매도세를 보이는 곳은 기관인데요.

기관은 지난 26일 이후 YG에서 700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승리가 피의자로 전환된 시점(지난 10일)부터 매도세가 더 거세졌는데요.

주요 엔터주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 운용을 원하는 연기금 등 기관이 매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해볼 수 없는데,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YG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YG는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과 맺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약속한 기간(만기)이 되면 발행 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 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하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선 상환가격보다 주가가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고, 반대인 경우에는 상환을 요구하는 것이 유리한 거죠.

계약 당시 루이비통 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610억 5,000만 원을 투자했는데요.

상환청구일인 오는 10월 16일까지 주가가 상환가격(4만 3,574원)을 밑돌 경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YG는 계약조건에 따라 연 복리 2%의 이자를 더해 총 670억 원을 돌려줘야 합니다.

또 향후 YG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당분간은 블랙핑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올해 빅뱅 멤버 대부분이 제대를 앞두고 있지만, 공격적인 활동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YG 외에 다른 엔터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엔터주가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 주가가 아래를 향할 것이란 건데요.

해당 사건의 여파가 연예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여서,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향후 진정 국면에 접어든 뒤에는 종목별로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SM의 경우, 차세대 모멘텀의 부재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이 점을 지적하며, SM의 목표가를 낮추는 추세입니다.

반면 JYP는 트와이스와 잇지(ITZY)를 앞세워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엔터사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4분기에도 홀로 호실적을 기록할 만큼 견고한 모습이고, 신인그룹의 성공적인 데뷔로 향후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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