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첫 M&A...동양·ABL운용 인수 '유력'
이유나 기자
앵커>
우리금융이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며 비은행 금융사 M&A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최종 인수가 이뤄지면 우리금융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첫 M&A 사례가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유나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합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두 곳 자산운용사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관사에 제출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는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인 동양생명과 안방에셋매니지먼트 자회사입니다.
그러나 안방보험의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해외자산 정리를 요구했고, 결국 안방보험이 두 곳의 자산운용사를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쳐 인수가로 1,700억 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양자산운용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990억 원, ABL자산운용은 350억 원가량으로 두회사를 합하면 자산기준으로 8위권 정도입니다.
우리금융으로 편입돼 시너지를 발휘하면 자산운용업계 '톱5'까지 단번에 진출할 것으로 금융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 자산운용을 인수하면, 지주사 전환 두 달 만에 첫 M&A 사례가 됩니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은행 비중이 9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라 비은행 금융사 M&A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두 개의 자산운용사 인수가 유력해진 우리금융은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는 일단 불참하고, 향후 부동산신탁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사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