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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으로 거래중지...실적 수정하니 영업이익 절반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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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주식거래도 오늘과 25일 이틀간 정지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계법인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수정했는데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기업 중에서 이례적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를 위한 증거를 회사 측으로부터 입수하지 못했다"며 기업의 계속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사실을 인정했고, 거래소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오늘과 25일 이틀간 주식거래가 중단됩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반영, 그리고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입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주로 충당금 추가 설정의 문제로 엄격한 회계기준을 반영한 결과"라며 "이는 회사의 영업 능력이나 현금 흐름과 무관한 회계적 처리상의 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파장이 커지자 아시아나항공은 회계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재무제표를 정정했습니다.

정정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 7,892억 원, 영업이익은 887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50.3%나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적자 폭이 10배가 늘었습니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자 신용평가사들은 회의를 열고 신용도 조정 여부를 논의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입니다. 한 단계만 더 강등되면 투기등급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게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감사의견이 '적정'을 받을 때까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대상에선 제외됩니다.

기관 투자가들이 빠져나가게 되면 주가하락은 불가피합니다.

당장 올해 1조원을 갚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재무개선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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