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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 앞 나서는 SKT 4대부문 임원들…'임원 책임경영' 강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 부여도 '책임경영' 일환
김예람 기자



SK텔레콤이 확 바뀐 주주총회를 연다. 박정호 사장과 4대 사업부문 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20여분의 질의응답을 하면서 주주들과 충분한 소통 시간을 갖는다.

이는 SK텔레콤이 기존 통신 MNO 사업 위주에서 미디어, 보안, 커머스까지 아우르는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하면서 각 부문 임원들에게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원들 사이에서는 "공부 철저히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최근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도 임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는 기존의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박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이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한다.

박 사장과 4대 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New) ICT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또 올해 4대 사업 성장 전략과 5G사업 비전도 알린다.

만일 SK텔레콤의 주요 사업이 예전처럼 MNO 통신 사업뿐이라면 1명의 CEO가 주총을 이끌어가겠지만 미디어, 커머스, 보안 등 3대 부문에도 무게감을 실으면서 임원들이 직접 총대를 매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장들은 주주들 앞에서 사업을 발표하는 것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질문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SK텔레콤 임원들은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질문을 생방송(Live)으로 받고 답변하는 시간을 수 차례 가지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내 방송에서 직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거나,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게 하는 것은 같은 연장선으로 보여진다"며 "임원들이 직접 설명하면서 각 부문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고 책임지라는 은근한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박정호 사장은 MNO기업에서 탈피하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MNO사업을 영위했던 과거와 다르게 조금 더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5명의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장치라는 분석이다.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이 스톡옵션 부여 대상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다. 성과에 따라 기업 주가가 올라가면 임원들의 매도 차익도 커진다.

박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처음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까지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의 달라진 주총은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전면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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