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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깜짝 연봉킹 코오롱 이웅열, 전문경영인 1위는 삼성 권오현

퇴직금 제외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봉 가장 높아
항공업계 두 총수 조양호 107억원, 박삼구 14억 원
조은아 기자

지난 연말 깜짝 퇴임 선언을 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재계 '연봉킹'에 올랐다.

지난해 퇴임을 선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455억 원을 지급받았다. /사진=코오롱그룹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웅열 전 회장은 지난해 마지막 연봉으로 약455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웅열 전 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계열사 5곳으로부터 퇴직금 410억 7,000만 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다. 이재현 회장이 CJ주식회사(71억8,700만원), CJ제일제당(64억9,700만원), CJ ENM(23억2,700만원) 등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합하면 159억9,000만원이다.

그 뒤를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8억 3,000만원을 받으며 ICT 업계에선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란히 자리에서 물러나며 화제가 된 항공업계 두 총수의 연봉은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등 5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107억 원을 지급받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으로부터 14억2,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에게 95억8,300만원을 지급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54억7,6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1억7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SK와 SK하이닉스에서 연봉으로 각각 30억원씩을 받았다.

지난해 6월 LG그룹 총수로 취임한 구광모 회장의 연봉은 총 12억7200만원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285억원을, 구본준 전 부회장은 40억60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오너를 제외한 전문 경영인 중 연봉 1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다. 권오현 회장의 연봉은 70억 3,400만원이며 급여로 매월 1억 400만원씩 받았고, 상여금으로는 56억 6,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저낮는 권 회장의 뒤를 이어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부회장(45억3600만원), 윤부근 부회장(41억4,00만원), 신종균 부회장(40억8,200만원) 순으로 연봉을 지급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 수감 이후 '무보수'를 유지해오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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