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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2년, 명암도 뚜렷...언제나 '메기' 될까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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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전문은행이 선을 보인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시중은행이 외면했던 중금리 대출영역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확충과 빅데이터 활용도 규제 벽에 막혀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2주년을 맞은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중금리대출을 확대해서 정착시킨 것은 성과입니다.

연 금리 6% 이상 대출 비중이 전체 신용대출의 30%에 달해 10%대에도 못 미치는 기존 시중은행을 압도합니다.

문제는 은행의 기본인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유상증자가 불발되며 케이뱅크는 대출상품 판매를 수시로 중단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자본잠식률이 40%를 웃돌아 카카오뱅크의 3배 수준입니다.
안정적 경영을 위해서는 당초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하는데,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승인을 얻어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KT가 입찰담합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최근에는 채용비리와 정치권 금품로비 등의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KT가 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하면 지난 1월 의결한 5,900억원대 유상증자 역시 기약할 수 없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KT가 송사에 얽힌 만큼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위원회 전체 논의를 해봐야 되는 거니까 그때 아마 충분히 검토가 될 것으로...]

케이뱅크보다 석 달 늦게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본업'인 중금리 라인업을 아직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정책상품만 취급하다 보니 중금리 대출 비중이 2%에도 못미칩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안에 신용평가모델을 가다듬어 자체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제3인터넷은행도 선을 보이는 가운데, 인터넷은행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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