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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례는 뜨겁고, 검단은 냉랭하고…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올해 들어 수도권 최다 청약통장 몰린 북위례, 3기 신도시 지정 때문에 무덤된 검단신도시
이지안 기자



우려됐던 수도권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강남 접근성과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북위례는 올해 최다 청약통장이 몰린 반면 검단신도시는 최악의 청약성적표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총 7만2570개의 1순위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올해 1월 북위례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가 총 6만4000여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던 것 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7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92㎡엔 146가구 모집에는 1만838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25.94대 1에 달했다. 특히 이 주택형 1순위 경쟁률 중 서울 거주자를 포함한 기타지역에 9566명이 몰리며 250.88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유형의 주택형에서도 하남시 거주 주민 보다는 서울 거주자 등 기타지역 경쟁률이 더 높았다. 준강남 지역으로 손꼽히는 북위례 청약에 하남 주민 보다 서울 실수요자들이 더 청약을 했다는 것이다.

북위례가 청약에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공공택지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분양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가는 3.3㎡당 1833만원으로 주변시세의 70%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여기에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9억원이 안돼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몰린것이다.

반면 인천 검단신도시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인천 검단 AB4블록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총 1279가구 모집에 특별공급과 1순위 통장을 합쳐도 53명만이 청약을 지원해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평균 청약경쟁률 0.04대 1을 기록한 것이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첫 분양이 시작된 이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분양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인천 계양이 선정됐는데 계양이 검단신도시와 매우 가까운 만큼 청약수요자들이 굳이 검단신도시에 청약통장을 쓸 필요 있겠냐며 돌아선 상황이다. 또 최근 3년간 전매제한 조건까지 생기며 청약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단신도시에 올해 후속 분양을 준비중이었던 단지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금성백조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대광건영의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물량이 훨씬 만큼 암울한 분양성적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수록 불확실성이 적은 강남 등 인기있는 특정단지로 청약통장이 몰리는 등 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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