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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없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사 타격 불가피

美 폼페이오 국무장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조치 연장 관련 기자회견 예정
내달 2일부터 원유 수입 금지 현실화…유가 급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 우려
박경민 기자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금지에 대해 한시적 제재 예외(SRE)를 인정했던 한국 등 8개국 모두에 대해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수입금지 예외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22일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8시45분에 예정돼 있다.

이란 테헤란에서 정유관을 수리 중인 노동자의 모습.

이란산 원유수입금지 예외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모든 국가는 당장 다음달부터 이란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미국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은 (원유) 시장 상황이 허락할 때 예외 조치를 끝내겠다고 늘 말해왔다”며 “(원유)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이란산 원유를 상쇄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시장 여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미국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원유 도입 물량 중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8.6%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한화토탈 등 4개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가격이 싸면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함량이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석유화학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수입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다른 지역의 초경질유에 비해 이란산이 배럴당 3~4달러가 싸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예외 인정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예외인정이 안될 경우 기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5.5달러까지 오르면서 2018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70달러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72.9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2.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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