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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국내만 바라보는 유통사들, 결국 최저가 경쟁만


유지승 기자


"살 사람은 한정됐는데 업체들이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만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

인구 감소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사들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형국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면서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통 오프라인 마켓들도 온라인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와 신세계 등은 이커머스 사업에 조단위 투자를 하며 온라인 시장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으론, 매장으로 고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결국 '최저가'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출혈 경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통공룡 마켓까지 온라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유통채널은 그야말로 포화다.

업체가 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웃고 있다. 상시 특가전과 할인전이 이어지면서 '득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유통 산업 측면에서는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자체(PB) 브랜드나 독점 판매 제품들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공산품과 신선식품을 취급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손해를 보면서 상품을 팔면서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더욱이 국내 인구수가 감소하면서 '물건을 살 사람'이 줄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유통업체들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진다.

실제로 출생아수는 매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혼인 건수가 줄면서 2015년 12월 이후 3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거래액 규모는 크지만 적자 구조를 면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지만 당장 성장이 꺾이는데 대한 불안감에 너도나도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견줄 수 있는 간판 브랜드가 없다는 현실을 다시금 알 수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이대로는 부실한 유통채널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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