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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중 하늘길 배분… 하반기 중국행 티켓 저렴해지나

5월 2일 결과 발표 예정…LCC에 기회 열린다
김주영 기자






한국과 중국의 하늘길을 배분하는 '중국 운수권' 선정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2일 중국 운수권을 선정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에 배분되는 정도에 따라 하반기부터 중국노선 비행기 값이 저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운수권은 말 그대로 중국을 오갈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하늘길을 완전 개방한 국가도 있지만 중국 등은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만 진입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운수권에 대해 '1사 1로' 정책을 펼쳤다. 이 때문에 핵심 노선인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기존 독점 구조를 깨고 경쟁을 통해 운수권을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취항이 제한적이었던 LCC에도 문호가 개방된 것이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여파로 인한 한중 경색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오는 9월 베이징 신공항이 개항하면 중국 항공 수요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모든 LCC가 중국운수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토부의 심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항공업계는 LCC에 운수권이 얼마만큼 배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점 구조를 깨는 취지에 맞게 LCC 배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정부 심사 기준을 보면 새로 진입하는 항공사에 기존 항공사가 운항한 중국 노선의 절반을 우선적으로 나눠주고, 나머지 절반과 새로 추가된 운수권에 대해서 평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분이 된다. 이에 따라 LCC들이 기회를 많이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운수권이 LCC에 많이 배분되면 중국 노선의 비행기 값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C는 대부분 기내식이 없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비행기 값을 낮출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독점 구조를 깨는 취지를 살려 LCC에 많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운항 거리가 짧아 LCC에 최적화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CC 비중이 커지는 여부를 떠나 앞으로 중국 항공사들도 대거 진입하게 됐다"며 "경쟁자가 대거 늘어나는 만큼 비행기 값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열린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운수권은 주 70회 가량 증대됐다. 여객 운수권은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늘어났고,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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