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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GB생명, 지점 5개로 통폐합…구조조정 확산되나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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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DGB생명이 지점 80%를 폐쇄하는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건데요. 향후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고육지책이지만, 설계사 감원과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자>
DGB생명이 전국 지점을 5개로 통폐합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38개 점포 가운데 80%를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입니다.

DGB생명은 최근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알린 지 2주 만인 지난달 30일, 조직 통폐합을 전격 단행했습니다.

당장 폐쇄된 지점 인력은 퇴사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방카나 GA, TM 영업부로 분산배치한다지만 갑작스런 장거리 근무가 버거운데다, 기존 부서 인력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지금 있는 인원으로도 충분히 영업과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를 믿고 계약했던 고객들은 민원 처리를 할 수 있는 지역 범위를 벗어나는 것….]

특수고용직인 설계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자발적 퇴사하면 미지급 잔여 수당은 받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합니다.

가까운 지점이 사라지면 즉각적인 민원 대응이 쉽지 않아 소비자 불편도 예상됩니다.

DGB생명 측은 "시장 상황 악화와 IFRS17 도입 등으로 더 이상 양적 성장은 불가능하고, 조직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2015년 DGB금융으로 편입된 DGB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을 내지 못해 8개 계열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RBC비율도 생보사 중 꼴찌입니다.

과도한 영업조직 확장으로 사업비가 불어난데다, 수익으로 잡히지 않는 저축성 보험 판매에 치중한 영향입니다.

일각에서는 DGB생명이 설계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사실상 개인영업을 접으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악화와 자본확충 부담을 똑같이 떠안은 다른 보험사들 역시 영업 효율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

보험업계에서 영업조직 축소와 인원 구조조정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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