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대표 사퇴로 면허 취소 우려…신생 LCC 경영권 분쟁 왜 잇따르나?
김주영 기자
앵커>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잇달아 경영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에어프레미아는 주주들 간 불화로 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정식 운항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표가 바뀌게 되면서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영권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신생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발급을 주도했던 김종철 대표가 결국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투자자들이 지난달 19일 김 대표 외에 심주엽 대표를 재무담당 대표로 추가 선임한 지 14일만입니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을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김 대표의 사퇴로 경영권 분쟁이 공식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는 사직서에서 "자신을 대표 자리에만 앉혀둔 상태에서 회사 경영을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의 사퇴로 에어프레미아는 비상에 걸렸습니다.
당장 국토교통부에 대표 변경에 따른 변경 면허를 다시 신청해야 하는 상황.
에어프레미아는 심 대표의 단독 체제로 갈지 항공전문가 대표를 추가 영입할지 결정 후 국토부에 변경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대표 변경이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또 다른 신생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주주가 지난 3월 대표 변경을 문의했을 때 반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국토부가 에어프레미아의 대표 변경에 대해 신규 면허발급 수준으로 엄중히 심사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변경면허 신청이 자칫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면허를 받은 기쁨도 잠시, 신생 저비용항공사가 제대로 날아보기도 전에 날개가 꺾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