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초대형 IB '2세대' 뜬다…신금투·메리츠·하나금투 격전 예고

올해 신금투 자본 4조원 넘길 전망…내년 메리츠·하나금투 기대
이수현 기자


국내 여섯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소위 '2세대' 초대형 IB의 격전을 예고한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3조원대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가 초대형 IB 진입을 계기로 선두권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 3,641억원으로 이번 이사회에서 7,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할 경우 초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초대형 IB 증권사는 5곳이다. 지난 2017년 제도가 도입되면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으면 초대형 IB로 지정될 수 있지만,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에 대해서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만 인가를 받았다. KB증권은 막바지 인가 절차를 앞두고 있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각각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검찰 수사 등으로 인가 심사가 중단됐다.

아직 첫 초대형 IB 타자들의 발행어음 인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자기자본 3조원대의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따라잡는 모양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대형 IB가 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지난 3월 취임과 함께 발행어음 사업에 참여해야 증권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안에 증자가 이뤄진다면 내년 초에는 발행어음 인가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연결 기준 3조 4,731억원인데, 5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이어가고 있고, 올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나 늘어난 1,41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것이 이번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유상증자와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을 통해 자본을 키운 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20년 4월 종금 라이센스가 만료되는데, 이 시기에 맞춰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에 앞선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선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3조 2,900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영업 경쟁력을 추가 확보해 IB 역량 확대 및 수익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의.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달성하고,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