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건설업계엔 일감확보 긍정, 주택시장은 악재
문정우 기자
앵커>
정부가 3기 신도시 2곳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건설업계는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라앉은 청약 열기로 인해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경기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비롯한 3기 신도시 추가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초 구상했던 30만가구의 신규 택지지구 공급안 그림이 모두 그려졌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30만호의 입지를 확정했습니다 신도시 5곳의 경우 2022년부터, 중소규모 택지의 경우 2020년부터 주택이 분양됩니다.]
3기 신도시 개발로 주택에 이어 토목·인프라까지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뜩이나 먹거리 고민에 한창이던 건설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 물량이 확충되고 시장이 안정화가 이뤄진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어 보입니다.]
건설사들은 오래된 주택 브랜드도 새롭게 바꿔 앞으로의 주택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도 공존합니다.
후분양 등 투기수요 근절대책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서울에 더 가까운 3기 신도시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아지면 단기 분양시장에는 악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3월 수도권에서는 1만여가구가 넘는 미분양아파트가 나왔는데, 서울에서는 계약금 비중을 낮추고 중도금 대출까지 지원하는 현장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 분양원가 공개를 확대한다거나 후분양 도입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의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자들은 기존보다 주택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맞추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건설부동산시장이 불황에 접어든 가운데, 3기 신도시가 이득이 될지 악재가 될지 건설사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