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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못해…경영권 둘러싼 갈등 탓 관측도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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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8일) 2019년 대기업 집단을 발표하려 했지만 한진그룹이 동일인 지정, 그러니까 차기 총수를 누구로 할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경영권을 두고 한진 일가에서 갈등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 그룹이 지난달 8일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을 이을 총수, 즉 동일인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애초 오늘(8일) '2019년 공시 대상 기업 집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한진그룹에서 동일인 지정 자료를 내지 않아 15일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한진 측에서는 기존 동일인 작고 이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앞서 지난달 24일 장남 조원태 회장을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에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한진 일가에 경영권 분쟁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 회장 체제로 후계 구도를 다지는 듯 했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합의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한진과 대한항공 측은 "공정위에 서류를 내지 못했다는 것 외에 관련 내용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34%로 두 딸의 지분율(조현아 2.31%, 조현민 2.30%)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진일가가 그룹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그대로 상속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분 상속을 두고 한진 일가의 갈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공정위가 동일인 지정 자료 제출 시한을 15일까지 늦춰준 가운데 한진그룹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됩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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