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강남 집값 못잡고 애꿏은 일산만…신도시 발표 열흘만에 흔들리는 일산 집값

이지안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한지 열흘도 안돼 경기 고양시 일산 신도시 등 3기 신도시 주변 아파트 가격이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9%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3기 신도시 발표 전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하락폭이다.

특히 일산동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0.1% 하락해 전주보다 5배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정부가 지난 7일 부천 대장지구와 고양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발표하면서 향후 공급물량 부담이 예상되는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산 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일산 매수문의가 신도시 발표 이후 뚝 끊기고, 매매 호가도 신도시 발표 열흘도 안돼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2기 신도시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2기 신도시인 검단이 속한 인천 서구는 이번주 0.08% 하락해 전주 마이너스 0.03%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강남 집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서초구 집값은 지난주 0.05% 떨어졌던 것에 반해 이번주에는 마이너스 0.04%로 하락폭을 되려 줄였다. 주요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에서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집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위해 3기 신도시를 지정했지만 정작 강남 집값은 잡지 못하고 애꿎은 1기,2기 신도시 집값만 폭격을 맞으면서 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 추가 지정에 따른 집값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일산 주민들로 구성된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18일 일산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파주운정, 김포한강, 인천검단 등 다른 1·2기 신도시 주민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서울에서 더 멀고 교통여건이 불리한 1,2기 신도시 집값 하락과 미분양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