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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타트업 新투자처는 '인도'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 금액·건수, 세계서 3번째로 많아
해외 기업의 인도 기업 인수·투자도 활발
한국 기업 진출 투자도 늘어나야
유찬 기자



인구 13억 7,000만 명(세계 2위), GDP 2조 6,000억 달러(세계 6위)의 경제 대국 인도가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연구원의 '인도 스타트업 발전 현황과 전망'을 보면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과 건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세계 3번째 규모다.

2017년 기준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약 104억 달러, 약 800여 건으로 전세계 벤처캐피탈 투자 금액의 5.7%, 투자 건수의 7.2%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투자 흐름은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가 중국과 비슷한 길을 걸으며 새로운 스타트업 대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다.

2009년 인도 정부에 스타트업으로 등록한 기업은 단 3개에 불과했지만, 이후 급격히 스타트업 시장이 커지며 지난해 기준 8,625개 스타트업이 인도 정부에 등록됐다.

단순히 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시장의 질도 높다. 인도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은 14개로, 미국(150개 이상)과 중국(90개 이상)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97 커뮤니케이션(One97 Communications)의 가치는 100억 달러,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Snapdeal)은 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인도의 우버라 불리는 택시 배차 앱 올라캡스(OlaCabs), 호텔 예약서비스 오요룸스(OyoRooms), 재생 에너지 기업 리뉴 파워벤처스(ReNew PowerVentures) 등도 추정 평가액이 20억 달러를 넘는다.

해외 기업의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인수도 활발하다. 인도 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다.

지난해 미국의 월마트와 구글은 각각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Flipkart)와 기차 정보 앱 시그모이드 랩스(Sigmoid Labs)를 인수했다. 애플 역시 2016년 튜플점프(Tuplejump)라는 인공지능(AI) 회사를 인수했다.

중국 알리바바는 원97 커뮤니케이션과 스냅딜 등 80개 이상 인도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텐센트 역시 올라 캡스 등 200개 이상 기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이 지난 2월 열렸다. 이날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설치 MOU'도 진행됐다. (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 역시 활발해지며 정부도 이에 발맞춰 지원을 늘리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휴대폰 잔액과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해주는 '트루밸런스' 서비스를 지난 2015년 인도에서 선보였다. 약 3년 만에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한국기업 최초 인도 전자결제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맥킨리라이스'는 인도의 우수한 개발자들을 국내 스타트업에 연결해주는 인력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1,500여 명 공용 인도 개발자 인력풀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인도에 진출한 기업이 현지 기업, 투자자 등과 소통·협업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구르가온에 스타트업 진출 거점을 신설한다. 그동안 각 기관이 운영하던 해외 거점을 통합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요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 올 하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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