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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스타항공, 하반기 '737맥스' 운항…국토부, 세계 항공당국과 '운항재개' 논의

보잉737맥스, 인도네시아ㆍ에티오피서 추락사고 일으켜 3월부터 운항 중단
국토부 등 세계 항공당국, 美 달라스서 737맥스 운항재개 위해 머리 맞대
국내에서 유일하게 737맥스 취급한 이스타항공 운항재개에 촉각…"하반기 운항 기대"
김주영 기자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쇄 추락사고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발이 묶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737맥스'의 운항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최근 보잉사가 추락 원인으로 지목된 시스템 오작동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힌 가운데 운항 재개를 위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세계 항공 당국이 머리를 맞댄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737맥스를 도입했다가 3월 운항을 잠정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하반기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 담당 실무진들은 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 달라스에서 열리는 항공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해 현지에서 회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항공국회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주최한 것으로 2건의 추락사고를 일으켜 40여 개 국가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의 추락 원인이 해결됐는지 점검하고 운항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보잉사는 조사 초기 737맥스의 추락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실시했으며,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FAA는 항공국회의에서 보잉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하고, 관계 기관의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또 이 기종을 취급한 40여 개 국가로부터 운항재개와 관련해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항공국회의 이후 중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737맥스의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주요 국가의 운항 추이를 예의주시한 뒤 다음달께 국내 항공전문가들과 별도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737맥스를 도입한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 운항 재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잉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하지만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며 "주요국의 추이를 살펴본 뒤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737맥스 두 대를 도입했지만 2건의 추락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3월 13일부터 잠정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에는 국토부가 이 기종의 국내공항 이착륙과 영공통과를 아예 금지시켰다.


운항이 중단된지 70일이 지나면서 이스타항공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연한, 임차 대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737맥스 기종은 임차료가 월별 약 50만 달러(우리 돈 약 6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항공기를 지상에 주기(주차)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항공기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보잉사의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FAA와 각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안전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하에 오는 하반기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항공기를 운항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 규모가 막대한 만큼 세계적으로 소송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 3곳이 장시간 이 기종을 운항하지 못한 데 따른 피해에 대해 보잉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중국에서 운항했던 737맥스 기종은 모두 96대에 달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737맥스가 추락해 189명이 숨졌으며, 올해 3월에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 추락으로 157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운항 중단 조처를 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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