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풀무원, 익산에 글로벌 김치공장 완공…"해외시장 개척"

재료 입고부터 생산 출고까지 전 과정 자동화
특허 유산균 활용 김치 맛 차별화 주력
미국 비롯한 중·일 등 기존 진출지역 유통망 이용
박동준 기자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열린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글로벌김치공장의 새출범을 축하하는 이색적인 '배추 커팅 퍼포먼스'에서 직접 자른 배추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이개호 장관, 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풀무원이 최첨단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김치시장 개척에 나선다.

풀무원이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직접 생산해 미, 중, 일 등지에 수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익산 김치공장 규모는 연면적 3만329㎡에 지상 3층으로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풀무원은 30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특히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해 자동화 공정을 구축했다.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하도록 했다.

또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1999년 김치사업에 진출한 이후 자체 생산 공장을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1991년부터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 현지시장을 적극 뚫어 한국 김치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6년 현지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풀무원 김치를 월마트, 퍼블릭스 등 대형유통매장에 보급,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성공적인 ‘김치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생산하는 김치와 다른 맛 좋고 차별화된 고급김치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전략’, 최고수준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자랑하는 ‘김치 과학화’,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한 ‘표준화’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김치 고급화와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씨앗유산균’이 풍부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새로 개발했다. 글로벌 김치시장에서 중국산 저가김치, 유산균이 거의 없는 일본 ‘기무치’나 ‘살균 김치’와 차별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치 발효 노하우가 없는 외국의 일부 공장은 김치를 살균해 유산균이 없는 상태의 김치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앗유산균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해 특허 받은 유산균이 포함된 복합유산균으로 김치에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주는 ‘만니톨(Mannitol)’ 성분이 많이 생성되고 톡톡 터지는 청량감을 준다. 풀무원은 수출에 앞서 씨앗유산균으로 만든 ‘풀무원 톡톡김치 7종’을 지난 4월 국내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정비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의 김치는 세계 68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푸드가 됐다”며 “풀무원의 바른기업 이미지와 초현대식 김치공장을 통해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김치를 생산하여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 심을 지키고 김치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는 “풀무원은 1987년부터 한국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여 년간 운영해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김치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하여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김치수입 확대에 대응하고 국산김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표한 '김치산업 육성 방안'에서 국산김치의 품질, 안전 차별화를 통해 김치수출을 975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9750만 달러(약 1100억원), 수입액은 1억3821만 달러로 약 4천71만달러 무역수지 적자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입 김치 중 99%는 저가형 중국산이다. 수출입김치를 물량으로 따지면 수출은 2만8197t, 수입은 29만742t으로 수입량이 10배 이상 많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