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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악재' 속 분양 재개하는 파주운정신도시

대우건설·중흥건설·대방건설, 동시분양 나서…14일 견본주택 개장
최보윤 기자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파주 등 1~2기 신도시 주택시장이 뒤숭숭한 가운데 다음 주 파주시에서 3000여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3기 신도시 발표 후 분양에 도전한 검단신도시 등 기존 2기 신도시가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파주운정신도시가 악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이 파주 운정3지구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동시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주시에서 12년여 만에 열리는 대규모 분양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 710가구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A29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블록)' 820가구 등이다.

파주운정에서는 지난 2007년 11~12월 7100여가구가 분양된 뒤 신규 공급이 없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던 탓이다.

그나마 최근 GTX-A 노선(파운 운정~강남~경기 화성) 개발 계획과 함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예정지구로 고양시 창릉지구가 선정되면서 분위기는 또 다시 가라앉았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파주운정신도시가 GTX-A 노선의 수혜를 받을 예정이지만 3기 신도시 발표로 수요자들이 대기 수요로 돌아서면서 분양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더 이상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동시분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3개 단지는 동시분양이어서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후 2기 신도시의 분양 실적이 좋지 않다"며 "최근 대규모 미분양을 기록한 인천 검단신도시처럼 파주운정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달 인천검단신도시 '검단파라곤1차'는 874가구 청약에 264명이 신청했다. 전체의 70%에 가까운 61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 검단신도시보다 서울과 까까운 인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 개발지로 선정된 여파다.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한 곳인 남양주 왕숙지구와 가까운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도 지난달 중흥건설이 1408가구를 신규 공급했으나 284가구가 미분양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로 분양시장이 수렁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개발로 서울·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신도시를 '베드타운'으로 내몰아서는 안된다"며 기존 신도시들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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