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인터뷰]제주특별자치도 이현숙 성평등정책관, "모든 정책에 성평등 녹이겠다"

지자체중 처음으로 '성평등정책관' 신설…다양한 성평등 소통 프로그램 만들 계획
신효재 기자

(사진=신효재 기자)이현숙 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정책관

전국 지자체 최초 행정부지사 직속 성 주류화 정책 추진을 위한 '성평등정책관'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18년 8월 신설한 가운데 올해 성평등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 개방형 성평등정책관 1호인 이현숙 정책관을 만나 제주특별자치도의 성평등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 정책관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8월 성평등정책관이 신설됐는데 성과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행정부지사 직속 성 주류화 정책 추진을 위해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했다.

이는 성평등 정책 총괄, 조정 기능강화를 위한 것으로 정부 및 전국 지자체 성평등 전담부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대통령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30일 정부 8개 부처(교육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방부, 경찰청, 대검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 직제안이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성평등정책 추진 관련 공공기관의 참여확대를 위한 협력체계구축으로 성평등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외 지역 맞춤형 성인지 정책 전문가 발굴 및 도민 성평등 교육을 강화했으며 제주형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 도민 참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도민이 체감할 수있는 일상생활 속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다양화하고 확대하는 등 성평등 청년 네트워크 성평등 인식 실태조사, 젠더포럼 운영, 찾아가는 젠더콘서트, 생활속 성불편 등 용어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성평등정책을 펴게 된 동기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에서 미투운동으로 양성평등정책 확산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여성정책의 프레임을 성 주류화를 중심으로 양성평등 실현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양성평등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명칭은 여성, 여성가족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주는 그동안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담당부서의 기능강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가 여성계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제주지역 양성평등정책 전략연구'를 통해 양성평등정책 성과점검,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정책 비전, 전략 및 정책과제 발굴과 함께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 재설계 로드맵이 제시됐다.

민선7기 원희룡 도정에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성평등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존 여성정책에서 성 주류화 정책을 분리해 업무의 전문성과 조직운영의 효과를 거뒀다.

(사진=신효재 기자)제주특별자치도 이현숙 성평등정책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도만의 성평등 정책의 특징은?
▶여성정책 패러다임이 여성발전에서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으로 전환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제주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5년 제주지역 여성정책 수요조사를 통해 제주형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 함께 만들어가는 양성평등한 제주사회를 비전으로 2대 전략 4개 핵심과제 25개 사업에 402억원이 투자됐고 지난 4년 동안 추진된 '제주처럼' 프로젝트는 대외적으로 좋은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4개년간 추진한 '제주처럼'에 대해 전문가 평가를 거쳐 보완하고 발전시켜 2단계 제주처럼 정책인 '더 제주처럼'이 수립됐다.

'더 제주처럼 '은 소통과 포용으로 더 성평등한 제주사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7개 정책영역(성평등정책 실행력 강화, 여성대표성 강화, 성평등 문화확산, 여성친화 환경조성, 여성안전과 건강증진, 돌봄의 사회적 책임강화, 여성일자리 활성화), 27개 시행과제, 40개 세부사업에 대해 4개년간 총 359억원이 투자된다.


-성평등 정책을 펴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조직 신설 초반에는 대내외적으로는 성평등과 양성평등 개념차이에 대한 이해부분에 우려가 컸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도정의 모든 정책에 성인지 관점을 접목시키려는 정책부서이다보니 부서간 협업이 가장 필요하면서도 어려웠다.

이에 연극형 성인지교육, 간부공무원 교육 등 맞춤형 교육으로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성평등정책관을 중심으로 도정의 모든 정책에 차별금지와 성평등 개념을 녹여 정책을 광범위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모든 부서간에 벽을 뛰어 넘고 모든 정책에 성평등, 차별금지, 성폭력 해결 등을 위한 여러관점을 녹여낼 수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초등학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젠더씨를 소개합니다', 경로당 어르신을 찾아가는 '삼촌 성평등이 뭐마씸?', 청년과 수능생들이 함께 하는 젠더콘서트, '찾아가는 젠더콘서트 네트워킹 파티' 등을 계획해 다양한 형태의 성평등 소통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