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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600대 1에 보호예수는 1%…스팩 '수익률 게임' 과열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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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장 후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 시장의 열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많아야 수십대 일에 불과했던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우습게 넘기고 있는데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스팩에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지만, 현재 스팩 시장은 다소 과열됐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400만주를 모집한 신한5호스팩(신한제5호기업인수목적)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무려 16억주가 넘는 신청 수량이 몰렸습니다.

단순 경쟁률은 520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경쟁률도 654대 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스팩에 투자심리가 쏠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스팩에 투자하면 좋은 기업과 합병하게 되는 경우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고, 짝을 찾지 못하더라도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장되는 스팩의 열기는 과열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상장한 스팩들이 급등세를 보이자 ‘묻지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DB금융스팩7호는 현재(13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7% 내렸고, 유진스팩4호 역시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사상 최고 경쟁률을 신한5호스팩도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뛰면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에 이어 기관들도 스팩 상한가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서 상장한 스팩들이 상한가를 가니까 혹시나 해서 청약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스팩 시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은 증권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어'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상장 주관 경쟁이 심화되자 중소형 증권사가 스팩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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