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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불안한 서울 집값…추가규제 공포 엄습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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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춰 주택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인데요. 수조원에 달하는 개발사업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서울 집값을 잡기는 현실적으로 한계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부동산부 문정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문 기자, 얼마 전부터 집값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기자1>
네 말씀하신대로 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집값이 지방 일부를 제외하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프를 보면서 살펴보면 한국감정원의 주간 집값 변동률 자료인데요. 6월 둘째 주 집값이 강남구는 전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지난해 1월 셋째 주 이후 34주 만에 오른 것입니다.

다음 자료는 부동산 114가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인데요. 지난주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0.01% 상승하면서 30주 만에 오름세를 기록한 모습입니다.

강남에서는 대치 은마와 잠실 주공5단지 외에도 대치동 한보미도가 최고 5,000만원이 오르는 등 높은 값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중랑구나 중구, 노원구, 성북구와 같은 강북 지역에서도 집값이 한주새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남과 비교하면 차익은 1,000만~2,000만원대로 크지는 않지만 실수요를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되면서 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2>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계속되는 와중에 집값이 올랐다는건데, 왜 그런건가요?


기자2>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큰 틀에서 그동안 수요를 억제했던 공시가격이나 종합부동산세 상승, 신도시 지정 등의 변수가 가졌던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투자자금이 지켜보다가 다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강남과 노원구 중개업소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매물들 일부가 3~4월쯤 거래됐다"면서 "지금은 거래가 줄었거나 없다고" 응답해 다시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집값이 오른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서울시내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린 것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높아져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서울시내에 수조원의 대형 개발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대형 개발사업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3>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대표적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최종 사업 승인을 내면서 1조3,000억원의 대형 개발사업이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철도부지를 활용한 개발도 한창입니다. 북쪽에서는 강북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2조원이 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북쪽에서는 수색역 일대를 개발하는 '수색역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이 오늘 나옵니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언급했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도 언제든지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4>
말씀하신대로 대형 개발 호재가 집값에 주는 영향은 상당한데.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집값 안정화 기조가 강화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4>
그렇죠. 그래서 서울시는 심의 단계에서 보류하는 등의 방안으로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주에 박원순 시장은 다시 한 번 집값 안정화를 위해 규제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정·청도 집값이 들썩이자 추가 규제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흘리고 있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1주택자들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강화하거나 혹은 수혜대상을 축소시키거나 하는 세제적인 부분하고 / 대출 규제 압박을 확대해 수요 억제하고 공급계획 서두르는 이런 것들이 있을텐데요.]

전문가들은 당장의 집값을 잡는데 급급해 하지말고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조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양지영 /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 장기적으로 재건축을 풀어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있고 단기적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수 있게 거래세 부분을 풀어줘서 퇴로를 풀어주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앵커>
이렇게 해서 최근 서울 집값이 오른 배경과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문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편집 : 박형준)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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