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전제조건 주식 발행한도 확대 안건 주총 통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첫 단계가 될 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금 수혈을 위한 전제조건인 전환사채 및 주식 발행 한도 확대, 감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일(26일)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이사회를 통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주총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주총 안건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발행주식수를 4억주에서 6억주로 늘리고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5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높이게 됐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회 의장)은 “재무적 불확실성을 사전 방지하고 매각 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투자한 주주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으로 재무유동성에 대한 금융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수입 구조를 구축해 아시아나항공 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전환사채 발행한도가 5천억원이고, 이미 1천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어 4천억원만 지원된 상태다.

전환사채 발행한도가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추가로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더 발행할 수 있게 됐고, 산업은행은 이를 매입할 계획이다.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는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선임됐다.

한창수 대표는 “지난 31년간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며 “진행중인 매각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