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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또 실패'…암 정복 아직 멀었나?

MSD·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연이어 쓴잔
소재현 기자



치료제들이 암을 완벽히 정복하는 날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임상에서 쓴맛을 봤다.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BMS는 각각 대표품목이자 항암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임상을 실패했다.

먼저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위암에 대한 임상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임상에 실패한 적응증은 위암 분야로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 및 화학요법(시스플라틴, 5-플루오로우라실 또는 카페시타빈)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인 전체 환자군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있어 현재 표준요법인 화학요법에 비해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요법 부문에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전체 생존기간(OS) 또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시키는데 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우수하지 않다는 것도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PD-L1 발현 양성인 재발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암 환자를 위한 3차 치료제로 사용되던 키트루다를 2차 치료제 등으로 사용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셈이다.

이와 함께 키트루다는 지난달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3상에서도 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면역항암제로 유명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도 간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임상에 실패했다.

간암 임상에서 기존 1차 치료제(4기 환자 대상)로 사용되는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에 비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옵디보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을 현재 표준요법인 넥사바로 치료받은 환자군에 비해 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는 또 후기 단계의 뇌암 환자에 있어서도 연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이자 면역항암제라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제품화에 성공을 거둔 이후 추가 적응증 확보 또는 치료 단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임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해석에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인종, 지리, 유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실패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에는 임상 디자인이 발전하고 있으며, 치료 단계별 적응증 확보 등을 통해 활로는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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