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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174가구·추첨물량 0' 서초그랑자이 완판 자신감

강남 재건축 후분양 선회하는 가운데 일반분양 '관심'
김현이 기자

28일 오전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초그랑자이도 후분양하는 게 아니냐는 문의가 굉장히 많았다. 후분양하기 전 마지막 로또 상품이란 인식도 있다." (이창엽 서초그랑자이 분양소장)

서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가 28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다.

'마지막 로또'라는 분양 관계자의 설명에도 이날 오전 찾아간 대치동 자이갤러리 견본주택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통상 인기단지 분양 당시에는 견본주택 바깥까지 긴 줄이 늘어서곤 한다.

이창엽 분양소장은 "일반분양이 174가구밖에 되지 않고, 어차피 (분양이) 다 될거라고 해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았다"면서 '완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35층 9개동 1,446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119㎡까지 다양하지만,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47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59㎡가 88가구, 74㎡가 82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84㎡ 이상 면적은 총 4가구(△84㎡B 1가구 △100㎡A 1가구 △100㎡B 1가구 △119㎡ 1가구)다.

면적 84㎡초과 물량은 절반은 가점제, 절반은 추첨제로 공급하지만 이 단지는 각각 1가구씩인 만큼 모두 가점제로 진행된다.

일반 분양이 적은 데다 강남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면적은 타입별로 1가구씩에 불과해 치열한 가점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바로 옆 단지 '래미안 리더스원'에는 전용면적 239㎡와 114㎡ 타입에서 청약가점 만점 신청자가 나오기도 했다.

분양가도 '래미안 리더스원'과 같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59㎡가 11억1,900만~13억1,800만원 △74㎡ 13억2,500만~15억6,100만원 △84㎡ 14억5,200만원 △100㎡ 16억3,000만~16억3,100만원 △119㎡ 18억9,200만원이다.

인근 시세와 순수 분양가는 3억~4억원의 차이가 난다. 이 인근에 지난 2016년 말 입주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의 시세는(KB부동산 기준) 전용면적 59㎡가 15억~16억원대다.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만큼 분양가의 최소 절반은 자본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 단지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방안 개정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 '후분양' 바람이 불면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소장은 "상아2차, 신반포3차 등 재건축 아파트들이 후분양으로 선회를 많이 하고 있는데, 후분양을 하게 되면 분양가가 내려갈 리 없다"면서 "주변 시세가 3.3㎡당 6,000만원이 넘는데 이 단지는 새 집이고,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고객 입장에서 보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단지에는 '줍줍'으로 불리는 추첨 또는 선착순 공급물량도 없을 전망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이 공급량의 500%로 확대된 만큼, 예비당첨자 내에서 계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전 무순위청약 신청도 받지 않는다.

앞서 방배그랑자이가 일반보다 낮은 연체이자율을 적용했지만, 이 단지는 약 6.5% 수준의 일반적인 이자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외벽을 페인트가 아닌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룩'으로 설계하고 일부 동 최상층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큐브'를 마련하는 등 화려한 외관을 강조했다.

단지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할 때 보이는 랜드마크적인 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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